문장 부호 해설1: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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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문장 부호

문장 부호 해설1: 마침표(.)

by 로세 2024. 3. 20.

 

1. 마침표(.)

(1) 문장은 크게 평서문, 청유문, 명령문, 의문문, 감탄문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평서문, 청유문, 명령문의 끝에는 마침표를 쓰는 것이 원칙이다.

일상 대화에서는 서술어 없이도 문장이 성립되는 경우가 흔하다.

이런 경우에도 그 문장이 서술이나 청유 또는 명령을 나타낸다면 마침표를 쓴다.

 

ex) 주원: 여기는 저희 아파트입니다. (평서문)

미선: 선생님.. 저희 그냥 돌아가요. (청유문)

현철: 야, 빨리 가. (명령문)

 

 

직접 인용한 문장의 끝에도 마침표를 쓰는 것이 원칙이다. 마침표를 씀으로써 비로소 문장이 완성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글 속에 직접 인용한 문장이 포함된 경우에는 현실적으로 마침표를 쓰지 않는 사례도 많기도 하거니와 큰따옴표로써 이미 인용한 문장의 경계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이때는 마침표를 쓰지 않는 것도 허용된다.

작은따옴표로 인용하는 문장에서도 마침표의 용법은 큰따옴표를 쓰는 경우와 같다.

인용한 문장이 의문문이면 물음표를 감탄문이면 느낌표를 쓰되, 의문이나 감탄의 정도가 약할 때는 물음표나 느낌표 대신 마침표를 쓸 수 있다.

 

ex) 현수 : 아버지는 항상 내게 ‘꾸준히 공부해라.’라는 말을 하셨지. ‘서당 개 삼 년에 풍월을 읊는다.’고 했지.

 

 

명사형 어미나 서술성 명사만으로 문장을 끝맺는 경우가 있다. 이는 종결 어미 없이도 문장의 의미를 충분히 드러낼 수 있을 때 사용되는 형식이다. 명사형 어미나 서술성 명사로 문장을 끝맺을 때도 마침표를 쓰는 것이 원칙이다. 단, 명사형 어미나 서술성 명사로 끝난 문장이 연이어 나타나지 않고 단독으로 있을 때는 마침표를 쓰지 않을 수도 있다.

‘용언의 명사형으로 끝나는 문장’이란 ‘-ㅁ/-음’, ‘-기’와 같은 명사형 어미로 끝나는 문장을 말하는데, 이와 같은 문장에서는 마침표를 쓰는 것이 원칙이되 쓰지 않는 것도 허용한다.

 

ex) 현수 : 나 어제 술 잔뜩 마시고 엎어져 잠.

지현 : 핑계 대기 없기.

 

 

일기장에서 흔히 보는 ‘날씨: 맑음’과 같은 표현에서 ‘맑음’의 뒤에도 논리상으로는 마침표를 쓰는 것이 가능하지만 용언 하나로만 되어 있는 경우에는 마침표를 쓰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편지글에서 보내거나 받는 사람의 이름 아래에 쓰는 말로 ‘올림, 드림, 보냄, 받음, 귀하’ 등의 표현이 쓰이는데, 얘네 뒤에도 마침표를 쓰는 것이 가능은 하다. 그런데 마침표를 쓰지 않는 것이 무난하다.

 

‘명사로 끝나는 문장’이라고 할 때의 명사는 일반적으로 서술성을 가진 명사를 가리킨다. 명사로 끝나는 문장에 해당하므로 마침표를 쓰는 것이 원칙이고 쓰지 않을 수도 있지만, 명사로 끝나는 구는 마침표를 쓸 수 없다. 서술성이 없는 명사로 끝나는 말 뒤에는 마침표를 쓰지 않는다.

 

‘것’으로 끝나는 문장도 마침표를 쓰는 것이 원칙이되 쓰지 않는 것도 허용한다. 여기서 ‘것’으로 끝나는 문장이란, ‘~할 것’과 같은 구성으로 쓰여 명령의 뜻을 나타내는 경우를 말한다. ‘것’이 사물, 일, 현상 자체를 나타낼 때는 마침표를 쓰지 않는다.

 

문장 형식으로 된 제목이나 표어 등에는 마침표를 쓰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단, 제목이나 표어 등에 꼭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에는 예외적으로 마침표를 쓸수도 있다.

 

제목과 표어가 두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면 앞에 나오는 문장에는 마침표를 써야 한다. 뒤에 나오는 문장에는 쓰지 않아도 되긴 하지만 앞에 나오는 문장과의 균형을 고려하면 마침표를 쓰는 것이 자연스럽다.

 

인용한 문장 끝에는 마침표를 쓰지 않는 것이 허용되지만, 인용한 문장이 둘 이상 이어질 때, 앞에 나오는 인용문의 끝에는 마침표를 써야 한다. 명사형 어미나 명사로 끝나는 문장이 둘 이상 이어질 때도 앞에 나오는 문장의 끝에는 마침표를 써야 한다.

 

 

(2) 아라비아 숫자만으로 연월일을 표시할 때 쓴다. 글자 대신 마침표로 연월일을 나타낼 수 있다. ‘연’ 또는 ‘월’ 또는 ‘일’만 쓰고자 할 때에는 글자 대신 마침표를 쓰지 않는다. 단, 기간을 표시하면서 중복되는 부분은 생략하고 ‘월’이나 ‘일’만 나타낼 때는 글자 대신 마침표를 쓸 수 있다.

 

ex) 2024. 3. 20.~2024. 3. 22.

2024. 3. 20.~22.

 

 

(3) 특정한 의미가 있는 날을 표시할 때 월과 일을 나타내는 아라비아 숫자 사이에는 마침표를 쓰는 것이 원칙이고 가운뎃점을 쓰는 것도 허용된다. 그러나 특정한 의미가 있는 날을 한글로 적을 때는 월과 일 사이에 마침표나 가운뎃점을 쓰지 않는다.

 

ex) 3.1 운동, 6.25 전쟁

 

 

(4) 장, 절, 항 등을 표시하는 문자나 숫자 다음에 마침표를 쓴다. 그리고 문자나 숫자를 붙임표(-)나 마침표 등으로 연결하여 하위 장, 절, 항 등을 표시할 때도 끝에 마침표를 쓴다. 장, 절, 항 등을 표시하는 문자나 숫자를 괄호에 넣어 나타낼 때는 마침표를 쓰지 않는다.

 

ex) 가-1. 내용, 1.1 내용

 

 

마침표의 띄어쓰기: 마침표는 앞말에 붙여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