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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4

24. 04. 09. 인간 사용 설명서 머릿속에 넣어야 할 것들 나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언젠가는 방대한 지식을 인간의 뇌에 쉽게 옮길 수 있는 날이 오는 것을. 이 커다란 세상엔 배울 것이 너무나도 많다. 그에 반해 인간의 뇌는 너무나도 작다. 하나님은 왜 우리를 만드셨을까? 왜 이런 뇌밖에 안 주셨을까? 우리가 뇌를 사용하는 방법을 모르는 걸까? 인간 사용 설명서라도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오늘도 많은 의문이 남는 하루다. 2024. 4. 9.
24. 03. 13. 굳게 닫힌 서랍장 어렸을 적엔 책이 좋았다. 책을 읽는 게 행복했다. 책으로 칭찬도 상도 듬뿍 받았었다. 책은 내게 꿈을 만들어 주었다. 바로 열 수 있는 서랍장에 넣어두었다. 요즈음은 책이 싫다. 책을 읽어서 불행해졌다. 책으로 멸시와 욕도 가득 받는다. 책은 내게서 꿈을 앗아갔다. 굳게 닫힌 서랍장이라 꺼내지지 않는다. 2024. 3. 13.
24. 03. 13. 깨진 아이디어 전구 생각해 놓은 아이디어 전구가 여러 가지 있었다. 유치할 수도 있고 볼품없을 수도 있는... 아니? 내 전구들은 그렇지 않아. 아니, 네가 만든 전구들은 진부하고 뻔해. 아니야, 난 독창적이고 창의적으로 만들었어. 아니, 넌 틀에 박히고 고지식한 발명가야. 네가 나에 대해서 뭘 알아. 당장 나가. 난 그저 힘없이 깜빡이고 있는 전구를 손에 쥐었는데... 왜 내 손엔 깨진 전구 조각들이 박혀있는 걸까? 2024. 3. 13.
2024. 03. 13. 죽이는 시나리오가 뭘까 죽이는 시나리오가 뭘까? 오늘 밤도 생각이 깊어진다. 잡다한 생각들은 다 떨쳐버리기로 마음먹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다.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디있겠느냐만은... 창작과 나 자신과의 싸움은 특히나 너무 외롭고 차가운 것 같다. 긴장감을 주어야 하는 나 스스로가 거꾸로 천장에 앉아있는 기분이다. 의자에 걸터앉아 좌절감과 공포감을 맛보고 있다. 아직 경험이 부족해서일까? 난 오늘도 그대로 쓰러져 죽는다. 2024. 3.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