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태: 한부모 가정. 애정결핍. 인싸 양아치.
희준: 기태와 동윤의 친구. 기태에 대한 열등감. 아싸(?) 너드남.
S#12. 아파트 옆 버려진 테니스장, 과거 (실외/밤)
기태: 베키! 왜 이렇게 늦게 왔어, 어? 안 오는 줄 알았잖아. 계속 기다리게 만들래?
희준: ...미안해.
기태: 야.. 보고 싶었잖어, 어? 앞으로 이제 두 번 다시 이렇게 늦지 마라, 응? 니 가방 태웠다.
희준: ...
기태: 뻥이야, 임마.. 야, 내가 설마 니 가방을 태웠겠냐, 어? 친구 가방을?
희준: 가방 어딨어..
기태: 아, 레고네 있잖아. 야, 시발 이 새끼가 태우자는 거야. 레고가 존나 말렸다.
희준: ...
기태: ...야, 베키. 재밌어?
희준: 뭐가..
기태: 재밌냐고.. 왜 실실 쪼개, 어?
희준: 아니야..
기태: 아니라니? 야, 시발 지금 목격한 눈이 몇 갠데?
희준: ...
기태: 야, 여기 눈깔이 하나, 둘, 셋, 넷.. 이 새끼 안경 꼈으니까 네 개 해서 여덟.. 아홉, 열, 열하나..
희준: ...
기태: 어? 시발 또 쪼개네?
희준: 아니라고...
기태: 야, 시발 내가 우습냐? 내가 웃기는 개그맨 된 거 같잖아. 아.. 시발 쪼개지 좀 마, 어?
희준: ...
기태: 쪼개지 좀 말라고, 어?
희준: ...
기태: 야, 야, 야, 야. 재밌어? 재밌냐고, 시발롬아.
S#26. 희준의 집, 과거 (실내/밤)
기태: 아, 재미없다..
희준: 왜.. 더 놀지? 마실래?
기태: 야, 근데 부모님 언제 오시냐?
희준: 내일이나 오겠지, 뭐.
기태: 나 오늘 그럼 니네 집에서 잔다?
희준: ...
기태: 니네 집에서 잔다고.
희준: 알았어..
기태: 왜 싫으냐? 야, 가서 보경이랑 얘기 좀 하고 그래.
희준: ...
기태: 또 말이 없어, 새끼야. 뭔 일 있어?
희준: 아까.. 무슨 얘기 한 거야?
기태: 응? 뭔 소리야?
희준: 방안에서.. 보경이랑 얘기하던데...
기태: ...봤어?
희준: 봤으니까 묻지.
기태: 으응.. 별 얘기 안 했어.
희준: ...
기태: 너 이상한 생각 하는 거 아니지?
희준: 아니야, 무슨...
기태: 야, 오해하지 마라.. 진짜.
희준: 알았어.. 이상하다? 도둑이 제 발 저리네...
기태: 아씨, 괜히 기분 이상하네.. 야, 뭔 뜻이야?
희준: 뭐가?
기태: 뭔 뜻으로 그런 소리를 해?
희준: 별 뜻 없어..
기태: 야, 제발 좀 그러지 좀 마라.
희준: 머리 좀 만지지 마, 제발.
기태: ...오.. 베키.. 많이 컸다? 베키, 많이 컸어.
희준: 너 그런 식으로 얘기하지 마. 야, 내가 니 꼬붕이냐?
기태: 야, 왜 그래? 장난이잖아..
S#35. 학교 화장실, 과거 (실내/낮)
기태: 야, 베키. 니가 망봐.
희준: ...
기태: 야, 베키. 씹냐? 망보라니까?
희준: ...아, 뭐..
기태: 너 어차피 담배도 안 피잖아.
희준: ...
기태: 야, 알았어, 알았어. 장난이야. 아, 장난이라니까?
희준: ...알았다고...
S#36. 학교 복도, 과거 (실내/낮)
기태: 삐졌냐? 왜 그래..
희준: 알았다고, 됐다고..
기태: 야, 화 풀어라.. 미안하다.
희준: 아이, 알았다니까?
기태: 아이, 알았어. 내가 진짜 미안해, 어?
희준: 알았으니까, 좀..
기태: ...
희준: 먼저 들어갈게..
기태: ...이 씨발 진짜!
희준: ...
기태: 내가 미안하다고 그랬지?
희준: 알았다고 했잖아.
기태: 내가 미안하다고 했잖아, 어? 왜 그런 건데?
희준: ...
기태: 인상 안 풀어? 인상 안 풀어? 풀라고 새끼야. 풀라고 씨발새끼야.
희준: ...
기태: 야 베키, 나 봐봐. 나 보라고 이 씨발새끼야.
희준: ...
기태: 야, 그거 갖고 삐지냐? 아, 보라니까? 이 씨발새끼가 진짜.
희준: ...
기태: 아놔, 이씨.. 개새끼..
희준: ...
S#52. 교실, 과거 (실내/낮)
기태: ...뭐 들어?
희준: ...
기태: ...뭐야? 야, 나 희준이랑 할 얘기 있으니까.. 자리 좀 비켜주라.
희준: ...
기태: 야, 뭐.. 뭐 듣냐?
희준: ...
기태: 야, 사람이 좀 물어봤으면 대답을 좀 해라.
희준: ...무슨 대답?
기태: 그냥.. 아무 말..
희준: ...
기태: 얼굴, 얼굴에 상처는 좀 괜찮냐..?
희준: ...왜 이래?
기태: ...아, 경계 좀 하지 마라.. 그냥 얘기하고 싶어서 그런 거니까.
희준: ...무슨 얘기?
기태: ...이제 그만하자.
희준: 뭘 그만해?
기태: 그냥.. 그냥 이런 거 다..
희준: 허, 나한테 언제부터 '선택권'이 있었냐?
기태: 그래, 내.. 그만할게, 내가.. 그러니까.. 야.. 너도 이제 더 이상 이러지 마라, 응?
희준: ...
기태: 미안하다, 희준아.
희준: ...미안하다는 말 쉽게 나오네.
기태: ...
희준: 미안해할 필요 없어, 사과받고 싶지도 않고.
기태: 무슨 소리야?
희준: 사과받고 싶지 않다고, 너한테..
기태: ...야.. 야, 남은 고민 고민해서 얘기하는 건데.. 너, 너 태도가 그게 뭐냐.. 어?
희준: 나도 고민 고민해서 진심으로 얘기하는 거야.
기태: 왜 그러는 거야, 어!?
희준: 나 이제 다음 주면 전학 가, 니 덕분에. 그래서 별로 사과받고 싶지 않다고, 너한테.. 어? 전학 안 갔으면 너한테 까이기 싫으니까 받아줬겠지만.. 다음 주면 우리 볼 사이 아니잖아. 너 나 볼 거야? 아니잖아. 근데 내가 뭣 하러 받아 줘. 안 그러냐?
기태: ...전학.. 전학.. 너 시발 지금 장난까냐?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뭐야?
희준: 너는 나한테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뭔데? 내가 니 꼬붕이야? 애새끼들 다 니 꼬붕이냐고!
기태: ...
희준: 니가 나 친구로 생각해 본적 한 번이라도 있냐? 없잖아. 내가 언제까지 니 앞에서 꼬리 흔들고 살 줄 알았는데. 내가 그렇게 까이고 오기로 버틴 이유가 뭔지 알어?
기태: ...
희준: 니가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 알량한 '자존심'.. 나도 한번 부려봤다, 왜? 안 되냐?
기태: ...
희준: 저 새끼들.. 다 마찬가지야. 너 친구라고 생각해서 니 옆에 있는 거 아니야 착각하지 마. 너랑 학교 다니면 편하니까, 어? 뭐 조또 뭐라도 되는 거 같으니까.. 그러니까 너랑 붙어 있는 거지, 니 친구 아무도 없어. 나도 너 친구로 생각해 본적 한 번도 없고, 알아?
기태: 이 시발 개새끼가..
희준: 칠려면 쳐. 원 없이 한번 실컷 패봐, 어? 미안하다 전학 가서 맞아줄 새끼 하나 없어져서 어떡하냐, 어?
S#54. 아파트 입구, 과거 (실외/오후)
기태: 희준아!
희준: ...
기태: 야, 그 니네 학교 교복이냐? 야, 우리 교복이 훨 낫다.
희준: ...어떻게 알고 왔어?
기태: 야.. 힘들게 찾아왔는데 좀 웃어라..
희준: ...
기태: 이제 못 보겠네? 전학 간 학교 가서 잘 지내라.. 잘 지내..
희준: 뭐야?
기태: 선물.. 간다.
'씬(서술문 제외, 포함) > 2남'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수꾼(2011): 기태와 동윤 (0) | 2024.04.09 |
---|---|
왕의 남자(2005) (0) | 2024.03.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