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결심(2022): 철성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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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영화/2022

헤어질 결심(2022): 철성 독백

by 로세 2024. 4. 30.

 

S#95. 신문실 이포 경찰서 (실내/)

철성과 마주 앉은 연수, 진술을 듣는다.

뒤에서 지켜보는 해준.

장례식 복장에서 깔끔한 정장 차림으로 갈아 입은 철성, 커피를 한 입 하더니

 

[1]

철성

 

이억 칠천, 우리 엄마가 포장마차만 십 년을 하다가 겨우 중국집 하나 차리가지고

하루에 열여덟 시간씩 장사 해가지고 번 돈입니다, 그게.

그거를 임호신이한테 맡긴 기죠.

 

아, 처음에는 그냥 한 천만 원만 넣었어요.

근데 이게 꼬박꼬박 배당을 해주니까는 신이 나가지고 전 재산을 마 다 박았는기라요.

그래가 이 사람 저 사람 돈을 모아 가지고 전국에 온 호텔을 돌아 댕기심더.

삐리하고 마 도박하고 뭐 저그 마누라 옷 사 주고 빽 사 주고 돈지랄병을 했는기라, 이 새끼가. ⋯⋯백억을.

 

우리 엄마가 원래 당뇨가 심했거든예,

근데 그거 돈 떼인거 알고 억장이 무너져가지고 신장에 합병증 왔구예.

 그래 치료를 제때 못 받으니까네 발가락 싹 다 잘라냈다 아닙니까.

 

내가 별명이 와 철썩인지 아닙까?

철썩~철썩 이 싸다구 잘 날린다고 철썩이거든예.

 

이게 손바닥으로 때리면은 주먹으로 때린거 보다 훨씬 덜 아파예.

계속 때릴 수가 있어!

근데 이런 내가 임호신이 하나 못 죽이면은 그게 인간입니까!

 

(해준: 송서래를 아십니까? 송서래가 죽여달라고 시킨 거 아닙니까?)

하, 참⋯⋯.

내가요, 누가 시킨다고 일하는 사람 그런 사람 아닙니다, 예?

송서래 그 아가 늘 도움은 됐지요.

 

가는 절대 모를낍니다.

와 아무리 도망을 치도 내한테서 못 벗어나는지.

내가요⋯⋯ 핸드폰에다가 위치 추적 앱을 깔아 놨거든예.

 

(연수가 테블릿PC를 돌려준다.)

와⋯⋯ 이 뭐시고 이거⋯⋯.

와 이래 앉혀놨으요?

무서브라⋯⋯.

 

 

[2]

철성

 

이억 칠천, 우리 엄마가 포장마차만 십 년을 하다가 겨우 중국집 하나 차리가지고

하루에 열여덟 시간씩 장사 해가지고 번 돈입니다, 그게.

그거를 임호신이한테 맡긴 기죠.

 

아, 처음에는 그냥 한 천만 원만 넣었어요.

근데 이게 꼬박꼬박 배당을 해주니까는 신이 나가지고 전 재산을 마 다 박았는기라요.

그래가 이 사람 저 사람 돈을 모아 가지고 전국에 온 호텔을 돌아 댕기심더.

 

삐리하고 마 도박하고 뭐 저그 마누라 옷 사 주고 빽 사 주고 (책상을 쾅 내리치고) 돈지랄병을 했는기라, 이 새끼가. ⋯⋯백억을.

 

우리 엄마가 원래 당뇨가 심했거든예,

근데 그거 돈 떼인거 알고 억장이 무너져가지고 신장에 합병증 왔구예.

(울음이 나지만 참아가며) 그래 치료를 제때 못 받으니까네 발가락 싹 다 잘라냈다 아닙니까.

 

내가 별명이 와 철썩인지 아닙까?

(손을 허공에 휘저으며) 철썩~철썩 이 싸다구 잘 날린다고 철썩이거든예.

 

이게 손바닥으로 때리면은 주먹으로 때린거 보다 훨씬 덜 아파예.

계속 때릴 수가 있어!

근데 이런 내가 임호신이 하나 못 죽이면은 그게 인간입니까!

 

(해준: 송서래를 아십니까? 송서래가 죽여달라고 시킨 거 아닙니까?)

(눈물 훔치면서도 어이없어하며)

하, 참⋯⋯.

내가요, 누가 시킨다고 일하는 사람 그런 사람 아닙니다, 예?

 

송서래 그 아가 늘 도움은 됐지요.

가는 절대 모를낍니다.

와 아무리 도망을 치도 내한테서 못 벗어나는지.

 

(자기 휴대 전화의 위치 추적 앱을 보여 주며 잘난 척)

내가요⋯⋯ 핸드폰에다가 위치 추적 앱을 깔아 놨거든예.

 

(연수가 돌려준 테블릿PC를 보자마자 불쾌한 듯 얼굴 찌푸리며)

와⋯⋯ 이 뭐시고 이거⋯⋯.

와 이래 앉혀놨으요?

무서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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